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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야기

안철수의 두번째 창단선언, 과거와 다른점이 뭘까?

안철수의 새로운 길이 과연 열릴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합니다.

과연?? 이런 의문이 참 많이 붙네요.


안철수의 두번째 창당선언…바뀐 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생애 두번째 창당선언을 했습니다. 











안 의원은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직후인 2013년에도 신당창당을 선언했었다. 당시에도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창당 작업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창당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던 2014년 초 민주당과의 당대 당 합당을 결정, 공식적인 신당 출범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때 출범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군요. 


이날 창당선언을 한 안 의원의 창당 구상이 2년전과 비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안 의원은 '공정성장론'이라는 좀 더 구체화된 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던 목표 역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구체적 목표로 바뀌었습니다. 


제1야당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인식과 평가는 과거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했습니다. 하지만 호남세력에 대한 언급은 조금 더 유화적으로 바뀌었다.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 청산을 부르짖던 그가 호남 신당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이 자신에 대한 호남권의 높은 지지도를 감안,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확고히 다지는 한편 가능하면 '천정배 신당' 등과 제휴, 외연을 확대함으로써 새정치민주연합에 맞서는 대안 야당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새로운 정치세력'→'반드시 정권교체'를 외치다


안 의원은 2013년 창당선언 당시 정치세력화의 이유로 탈이념적 '새로운 정치세력'의 탄생을 꼽았다면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맞서 싸울 대상이 훨씬 구체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지금 만드는 정당은 두 가지를 이루려는 것이라며 첫째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둘째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정권교체'를 거듭 언급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 성공시대를 약속했고, 박근혜 정권은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했다며 (이들은) 약속을 지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건 맞는 듯 싶네요.


그는 대기업과 부자는 좀 더 성공하고 좀 더 행복해졌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지난 두 정권에서 더 힘들어졌다며 저와 신당은 삶이 힘겨운 보통 사람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랬다. 


안 의원은 2013년 11월28일 기자회견에서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세계사에서 기득권과,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양극화 되었던 냉전은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자 존중의 대상이지, 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정성장론'으로 구체화된 공정이란 뭘까


안 의원은 2년 전에도, 이번에도 '공정'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공정이 공정성장론으로 구체화됐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은 경제정책이고 그 중심에는 공정성장론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의 공정성장론은 구조개혁을 통한 시장의 공정성 강화가 핵심입니다. 공정한 제도 하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안 의원의 '공정'에 대한 인식은 수차례의 토론회와 좌담회 등을 통해 '공정성장론'으로 구체화됐습니다. 


안 의원은 2013년 11월28일 회견에서는 정치는 정의의 실현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의 핵심은 공정이라며 공정은 기회의 평등과 함께 가능성의 평등을 담보하면서 복지국가의 건설을 지탱해주는 중심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 제1야당에 대한 인식 '대동소이 호남세력엔 '유화적이지 않나?


제1야당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인식은 과거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했습니다. 하지만 호남세력에 대한 인식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을 거부한 세력'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고 저희들에게 요구했고,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총선이 코앞에 닥치면 아무래도 야권표가 갈라지는 것을 누구든 염려할 거고, 만약에 규합을 하지 않아도 욕을 먹습니다. 미리 가능성을 닫아버리면 말 바꾸기가 되기 쉬운게 정치 아닐까요? 정말 그때는 중과부적이 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는 그러나 야권의 호남 신당 세력에 대해서는 그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당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고, (호남신당 세력과의) 협력문제는 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2013년 12월26일 광주 치평동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민주당을 '낡은 체제와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호남의 지지를 변화와 개혁, 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타성에 빠져 있지 않은지 뒤돌아봐야 한다며 지역주의와 여야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갇혀 국민들에게 계속 차선이 아닌 차악(次惡)의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철수신당에 대한 기대도 우려도 많습니다.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진짜인지 아니면 뻥카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의 새로운 길이 우리 국민에게 그래도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늘 가져봅니다.

한국정치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